“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아이를 낳는 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와 함께 살아가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한 인격체를, 사회의 주체를 길러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지니게 되는 때이기도 하다. 그 과정이 녹록할 리 없다. 부모는 무수한 육아의 고통을 마주한다. 어디에서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이, 또 어디에서는 아이의 울음, 또 웃음소리를 향한 날카로운 시선이 부모를 반긴다. 리틀하이 키즈스쿨(Little High Kids School)은 아이를 위한 키즈 카페이지만, 동시에 그 부모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리틀하이 키즈스쿨의 클라이언트는 두 아이의 아빠였고, 한 공간 안에서 부모와 아이 모두가 가치 있는 경험을 즐기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리틀하이 키즈스쿨은 그 고민에 대한 m4의 대답이다.
 

 

 

부모를 위한 공간인 F&B 영역은 기존의 키즈 카페와 꽤 대조적이다. 이곳의 테마는 ‘쉼’이다. 키즈 카페는 항상 아이들의 취향과 입맛에 맞춘 음식과 인테리어로만 가득하다. 그러나 리틀하이 키즈스쿨은 이와 조금 다르다. 어른들의 취향을 존중하고, 그들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입히기로 한 것이다. M4는 이를 위해 일반 카페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트렌디한 디자인을 입혔다. 키즈 카페라는 특성상 소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단점은 ‘루프톱 파티(Rooftop Party)라는 콘셉으로 특색화했다. 자연과 맞닿아 답답함 없는 루프톱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초록 식물들을 곳곳에 배치, 낮은 돌담 느낌의 파티션과파 벽돌, 나무 데크 느낌을 살린 마감재를 사용했다.
 

 

 

리틀하이 키즈스쿨은 영어 유치원이나 놀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체험 교육을 한 공간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더 많은 아이가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이용 가격도 낮췄다. 가장 큰 목적은 육아에 지친 부모도, 자아를 형성하고 있는 아이도 이 공간 안에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우선, 이를 위해 아이를 위한 공간에는 ‘가능성’의 판타지를 잡았다. 아동들의 아기자기한 꿈과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여러 모양의 ‘구름’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파란 하늘 위로 풍성한 꿈들이 펼쳐지는 ‘Cloud Land’를 콘셉으로 삼았다. 놀이 공간은 제약 없는 공간으로서, 아이들이 Power(던지기, 치기, 부딪히기, 차기 등), Fast(달리기, 뛰어 오르기 등), High(매달리기, 올라가기 등), Relaxed(헤엄치기, 물에 떠 있기 등)로 분류한 활동을 안전히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체험 공간은 ‘나다움’이 주제가 된다. m4는 이용자들이 이곳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찾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이 공간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폴딩 도어를 설치, 공간의 확장성을 넓혔다. 다양한 직업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의상, 재료, 도구를 전시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판타지를 그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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